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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 중 하나가 '관절염'입니다.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다치거나, 사고로 인해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일 없이 그저 나이가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관절의 기능이 약해지며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물론 흔하게 생기는 것일 뿐 나이가 든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관절염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관절염은 한 번 생기고 나면 완치가 없는 질병으로,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통증을 없애지는 못합니다. 그저 통증을 완화시키고, 통증이 심해지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애쓸 뿐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완치가 없다고 해서, 나이 들면 다 아픈 거지, 하면서 방치하면, 내가 그나마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결과가 됩니다. 그래도 내가 오래도록 내 의지로 내 몸을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길은, 되도록 미리 예방하고, 초기 증상을 잡아내어 치료를 받고 관리를 하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관절염은 아주 많이 망가지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염증이 있다고해서 수시로 아프다기보다는 어쩌다 갑자기 기분 나쁜 통증이 느껴졌다가 가만히 있으면 괜찮아집니다. 그렇게 통증이 있다 없다 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괜찮겠지 하고 안심하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통증이 심해지게 되고 그때는 이미 상태가 많이 안 좋아져서 발견됩니다. 그래서 초기 증상을 잘 살펴 미리 예방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더 오랜 시간 동안 내 몸을 편히 움직일 수 있는 길입니다.
초기 증상
- 양반다리 하고 앉아있을 때나 쪼그리고 앉아있을 때 무릎 안쪽에 통증이 느껴진다.
- 계단을 오르내릴 때, 내리막길을 걷거나, 앉았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느껴진다.
- 많이 걷고 난 후, 2-3일 동안 통증이 지속된다.
- 초기에는 움직일 떄만 통증이 있지만, 심해지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느껴진다.
- 무릎이 물이 차고 부어오른다.
- 무릎과 무릎 사이가 벌어지며, 오다리 변형이 생긴다.
위 증상 중 위의 3개는 가벼운 증상이지만, 밑의 3개는 이미 염증이 꽤 많이 진행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초기에도 빨리 잡아내야겠지만, 밑의 3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초기 증상 진단법
혼자서 하기보다는 두 사람이 같이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고 손을 마주 잡습니다. 진단을 받아볼 사람이 한쪽 무릎을 들고 다른 한쪽 다리로 중심축을 잡은 채 좌우 양쪽으로 움직여보는 것입니다. 한 다리를 진단해 본 다음에는 다리를 바꿔 다른 다리도 움직여봅니다. 이때 무릎에 불편한 느낌이 있거나 통증이 있다면, 초기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초기 관절염이 의심되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은데, 이 때 상황에 따라 권하는 것이 다를 수는 있으나, 꼭 고가의 MRI검사를 받지 않더라도, 엑스레이 검사만으로도 관절염의 진행상황을 알아볼 수 있으니, 의심이 될 때는 검사를 미리 받아 나의 상태를 전문가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옳겠습니다. 통증이 심하거나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무릎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자 때는 MRI검사를 받는 것이 정확합니다.
엑스레이 검사 MRI검사
관절염 예방과 관리
체중관리
관절염 예방에서 생각보다 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체중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신진대사가 떨어지며 같은 양을 먹더라도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바뀌게 되는데요, 이때 체중이 늘어나면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게 되어 관절의 손상을 촉진시킵니다. 때문에 비만은 여러 질병을 유발하지만, 관절염도 비만으로 인해 생기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운동/ 수영, 근력운동, 유산소 운동
관절염에 걸려서 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관절염으로 인해 운동을 멀리하다 보면 따라오는 질병으로 인해 사망할 수 있습니다. 관절이 약해지다보면 통증 때문에 운동을 꺼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악순환의 고리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관절이 약해져서 운동을 기피하다 보면 살이 찔 수밖에 없고, 혈관계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관절이 약해지면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워 관절에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무릎 통증이 부담이 될 때는 수영 등의 운동을 통해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생활습관의 교정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되는 일이니 꼭 지키시면 좋습니다. 쪼그려 앉지 않고, 양반다리 하고 앉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관절염 발생 환자 중 여자가 많은 이유가 쪼그려 앉아서 많은 일을 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을 하더라도 바닥에서 하기보다는 되도록이면 책상이나 식탁 등을 이용하여,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일을 하는 것이 무릎 건강에 좋습니다.
젊을 때, 내가 아프지 않을 때는 내가 원하는대로 내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몸이 아프고 내가 내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그때부터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되고 우울감과 답답한 마음이 찾아오게 됩니다. 건강하시던 분이 움직임에 제한을 받기 시작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만으로 수치심을 느끼시는 경우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의료기술은 점점 발전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관절염 역시 좋은 치료제나 치료법이 개발될 수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내가 내 몸과 건강을 소중히 하고, 내 의지로 활발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노력과 주의를 하는 것이 진정으로 나를 위하고, 남을 위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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